아니미친할배들같으니여태까지지들만이런맛있는걸먹고있으면서부외자한테는가르쳐주지도않고영업도안하면서지들끼리만먹고있었던거야이이기적인관리자놈들같으니째깍째깍영업하서일찍갈켜줬어야될꺼아냐

*이하의 내용은 혹시라도 림버스 스토리 찍먹중인 뉴비라면 스포가 가득하니 보지말고 꼭 플레이 해보세요*

잡소리는 각설하고 요약하면 최고였음

림버스 안할 때는 왜 할배들이 슈나쟝 손아귀에서 못 벗어나고 거던바만 들이키는지 몰랐는데 이래서 였어

솔직히 1장은 최애캐가 한순간에 죽어버렸다는 충격을 제외하면 스토리적으로는 큰 의미 없는 자기소개용 도입부

2장은 죄와 마주하기 보단 외면한다는 의미에서 별로

3장은 갑툭튀 데미안때문에 뭔가 미적지근한 느낌이라 림버스가 스토리적으로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음

개그 코드는 취향에 맞긴 한데 스토리는 평균보다 나은 정도지 이게 스토리빨 겜이란 소리를 들을 정돈가 싶더라

그런데 4장은 K사 진입 시기부터 대대적으로 밑밥 깔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구인회 던전에서 연극으로 현재 이상이 왜 그리 되었는지부터 시작해서 등장인물 각자의 성향과 입장, 이로 인한 갈등과 전개까지 깔끔하게 보여줘서 던전 하나 만으로도 이상이란 인물에 대해 깊게 몰입할 수 있게 되더라

이 과정에서 구인회의 모티브가 모티브다 보니까 옛날 수업시간에 배운 것도 생각나고 참 많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음

그리고 동랑 뒤틀림에서 개화 에고로 나아가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음

기존에는 뒤틀림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개화 에고로 나아가는지가 부정확했다면 동랑을 통해서 뒤틀림은 마음이 꺾여서 자신을 잃고 방황하는 것이고, 개화의 조건이 단순한 선악을 떠나 카르멘이 꼬득이더라도 자신이 믿는 바를 관철한다는 것을 인게임 스토리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었음

사실 3.5장에서 삼봉이로 먼저 보여주긴 했는데 그때는 개그 에피소드라 그런지 요리배틀말곤 기억에 남는게 없었는데 동랑은 연출 부문으로 보여줬다는 점이 좋더라

 

동랑 개화 에고 피 깎는 과정에서는 이상만 불리하게 뜨고 다른 수감자로 막는 게 강제되던데 피 다 깎고 나서 마지막 되니까 이상이 직접 막겠다고 나서는 부분에서는 연출에 그저 감탄함

여기부턴 에어컨 소리도 방해되서 에어컨도 껐어

이후에는 

여지껏 비쳐주던 거울 속 상이와의 자아성찰

이미 스러진줄 알았으나 자아심도 속에서는 현실의 마지막과는 다르게 이상의 날개짓을 응원해주는 동백

이 모든 걸 겪고서 날개를 피는 이상까지 보는데 여기선 진짜 감탄만 나옴

그러고서 어찌어찌 일이 마무리 되고 버스로 돌아와서는 식물만도 못한 껍데기에서 앞으로 나가려는 이상이 진짜 멋져보이더라

이상뾰이가 괜히 이상뾰이인 게 아니였음

그리고 엔딩 컷신도 2~3장이랑 분위기는 비슷할지언정 색채가 확 밝아졌다는 점에서 확실히 전과는 달리 나아갔다는 걸 보여주더라

이런 감정은 1년 전엔가 꿀벌과천둥 읽고 가슴 속이 따뜻해졌던 이후 처음인데 참 좋은 이야기를 경험했다는 느낌이 들어

림버스 추천해주던 할배들에게 고마워지는 날이다 진짜

마지막으로 구보 이놈은 게이가 확실하다